브런치134
<브런치 134>
질투 대신 부끄럽다며 슬쩍 눙치는 궁극의 회피기술

<브런치 134>

문학상 수상집을 읽고 있다. 우리나라 소설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침 교보 sam으로 볼 수 있는 소설이 2017년 황순원 문학상 수상작품집이 있었다. 문학상 수상집을 오랫만에 읽는다. 책 속에는 전에 작품을 봤던 작가도 있고, 처음 보는 작가도 있었다. 그런데 읽으면서 입안에 맴도는 맛은 일종의 패배감이다. 피해자, 약자, 혹은 이런 약자들을 보는 지식인의 안타까움과 무기력 등등. 예전부터 알던 아주…
<요즘생각> 가만히 생각해 보면, 지난 시절 읽고 배웠던 것이 내게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죄다 무너져 흩어지고, 부서져 색이 바랬다. 차츰 그렇게 나는 흑백이(라고 쓰고 대머리라고 읽는다) 돼 버렸다. 앞으로 다시 새로운 걸 배우고, 책을 읽고, 이해하려 애써도 내게 남는 것이 거의 없을 것 같다. (탈모. 그리고) 다시 모두 흑백이 되고 말 것 같다. 그러니…
내가 시나리오를 안 쓴다고 세상이 바뀌는 건 없다. 여름 날 파리를 한 마리 잡아 혼구녕을 낸다고 더 이상 파리들이 음식에 달려들지 않을까? 세상에 달라지는 건 없다. 내가 시나리오를 안 쓰는 건 내 문제고, 그래도 시나리오 쓰는 사람들은 여전히 계속 나올 거다. 세상은 그대로고 나는 파리다.
<브런치> 쓰바라시 나고야! 혼또니 고요으 데스까! 나는 일본이 처음이었다. 그리고 나고야 공항에 도착했을 때 조금 어리둥절했다. 같은 검사를 세 번 연거푸 했기 때문이었다. 한 번은 지문 채취를 위해, 한 번은 여권 검사를 위해, 마지막은 “앞의 두 번의 조사가 맞지?”하는 대답을 듣기 위해. 그리고 모두 다른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검사를 진행했다. 왜 같은 검사를 세 번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