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134> 질투 대신 부끄럽다며 슬쩍 눙치는 궁극의 회피기술 “그렇게 재밌어?” “응! 정말 대단해!” 아내는 넋을 잃고 삼체를 보는 날 신기해했다. “어떤 내용인데?” 신이 나서 삼체 얘기를 한참 하고서 나는 이렇게 덧붙였다. “아, 진짜 저 작품에 대면 나는 정말 형편없어. 난 언제 저렇게 써보나?” “아니, 잘 나가다가 그런 말은 왜 해?” “그만큼 잘 썼다는 뜻이야.” 내가 변명했지만 아내가 타박하며 말했다….
<브런치> 별의 별일. 이번엔 엘리베이터에 갇혔다! “엘리베이터 안 내려와. 위에서 누가 잡고 있나 봐.” 바로 아래 15층에서 투덜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난 엘리베이터를 잡고 있지 않았다. 일요일 오후, 나는 엘리베이터한테 잡혀 있었다. 비상통화 버튼을 눌렀지만 요란한 차임벨만 들릴 뿐 어디에도 연결되지 않았다. 그럼, 전화기 없는 아이가 갇히면 어쩌지? 결국 엘리베이터 관리 업체에 직접 전화를 걸었다….
<딸 생일> <요즘생각> 진짜 역대급이다. 어제는 딸 생일이었다. 생일을 맞아 딸에게 짧게 몇 마디를 썼다. 그러자 딸에게 감동의 이모지를 자그마치 세 개나 받았다. 엄청 뿌듯했다. 그래서 보낸 글을 다시 읽어봣다. 그만 눈물을 찔끔했다. 지가 쓴 글에 지가 울컥하다니. 요실금만 있는 게 아니다. 루실금도 있는 게 분명하다.
영화시나리오 영화시나리오 야 시 (夜市) <로그라인> 야시 야구선수 유진은 무엇이든 살 수 있다는 <야시 夜市>로 들어간다. 야시는 사람들의 욕망을 이용해 소중한 것을 빼앗는 곳이다. 유진은 어린 시절 동생과 함께 야시에 들어온 적이 있다. 그는 야시에 동생을 남겨 놓은 채 혼자 세상에 되돌아왔었다. 그러자 모두의 기억에서 사라져 버린 동생.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유진의 기억 속에는 여전히…
<브런치> 난 이대로 이 상태로 계속 백 살까지 살 건데? 예쁜 것도 한 때야. 아니? 난 계속 이렇게 예쁜 채로 살 건데? 젊을 때 어떤 사실은 배워도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노인들을 보고 걷는 게 왜 저래? 힘든데 왜 굳이 나오고 그래? 그런 눈으로 흘겨보면, 노인들은 너도 나처럼 안되나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