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마음> 딸이 오늘 MT를 간다. 하지만 딸은 거기에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는 것 같다. 여중 여고를 다녔던 딸. 남자애들과 뒤섞여 하룻밤을 보낸다면 긴장도 되고 기대도 할만 한데, 어째서인지 딸은 그런 기색이 하나도 없다. 하이옌의 “풍기장림”을 읽었다. 지금까지 늘 책을 읽고는 있지만, 생각해보면 나도 그리 설레거나 기대를 하는 마음이 없는 것 같다. 20대에는 최인훈을 그…
<요즘말이야> 만사가 귀찮다. 점점 사람들과 만나는 일도 없어지고, 의욕도 없고, 사는데 별 의미를 못 느낀다. 매일 혼자 술이나 마시고 싶다. 그래도 날 간신히 버티게 하는 건 그저 아주 실낱 같은 희망 뿐이다. 솟아날 구멍이 있겠지. 어딘가 돌파구가 보이겠지. 하지만 터무니 없는 생각이라는 것도 너무 잘 알고 있다. 너무 하찮은 자기 최면이라 금방 흩어져 버린다. 그따위…
<브런치> 별의 별일. 이번엔 엘리베이터에 갇혔다! “엘리베이터 안 내려와. 위에서 누가 잡고 있나 봐.” 바로 아래 15층에서 투덜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난 엘리베이터를 잡고 있지 않았다. 일요일 오후, 나는 엘리베이터한테 잡혀 있었다. 비상통화 버튼을 눌렀지만 요란한 차임벨만 들릴 뿐 어디에도 연결되지 않았다. 그럼, 전화기 없는 아이가 갇히면 어쩌지? 결국 엘리베이터 관리 업체에 직접 전화를 걸었다….
<요즈음> <내가 안되는 이유> 그러니까, 아이템 중에 주인공이 죽고 재벌집 막내아들로 다시 태어나거나, 죽은 줄 알았는데 깨어나 보니 슈퍼맨이 됐다거나. 그런 거 없지? “없지. 그래서 나도 고민 중이라고.” 그럼 갑자기 소중한 사람이 닭강정이 되는 아이템은 어때? “야이! 사람이 어떻게 닭강정이 돼? 그게 말이 돼?” 이봐. 이러니까 니가 안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