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그리는마음
<브런치>
자전거를 한 시간씩이나 그리는 마음이란 어떤 상태일까?


브런치 챕터 엔드.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영화 일을 하면서 영화를 많이 보지 않았습니다. 글을 쓰면서 책을 많이 읽지 않았습니다. “요즈음 영화는 이상하게 손이 안 가. 죄다 날아다니고 쳐부수는 만화 영화뿐이야.” “요즈음 드라마는 1회를 다 보기 힘들어. 내가 멜러는 젬병인 데다가 환생물은 좀 지겹네.” “소설은 너무 자의식 과잉이라, 난 요새 과학책을 많이 읽는 편이야.” 이런 걸 변명이라고…
<브런치> 쓰바라시 나고야! 혼또니 고요으 데스까! 나는 일본이 처음이었다. 그리고 나고야 공항에 도착했을 때 조금 어리둥절했다. 같은 검사를 세 번 연거푸 했기 때문이었다. 한 번은 지문 채취를 위해, 한 번은 여권 검사를 위해, 마지막은 “앞의 두 번의 조사가 맞지?”하는 대답을 듣기 위해. 그리고 모두 다른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검사를 진행했다. 왜 같은 검사를 세 번이나…
<브런치> 지하철 다반사. 당신은 어쩌면 보도듣도 못한 이야기들. 지하철을 타면 종종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을 볼 때가 있다. 유튜브를 빛내는 노래하고 춤추는 빌런이나, 단소 살인마 같은 종류가 아니다. 며칠 전에 내가 지하철에서 겪었던 역대급 일을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보통 나의 지하철 다반사는 이런 거였다. 2호선을 타고 다니던 대학시절 술에 취해 지하철을 탔다가 깨니 처음 탔던 그 역이었다. 그래서 “아, 내가 자는 동안 순환선이 한 바퀴 돌았나 보다.” 하고 다시 잠이 들었다 깼는데 또 처음 탔던 그 역이다. 이번에는 잘…
<요즘생각> 가만히 생각해 보면, 지난 시절 읽고 배웠던 것이 내게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죄다 무너져 흩어지고, 부서져 색이 바랬다. 차츰 그렇게 나는 흑백이(라고 쓰고 대머리라고 읽는다) 돼 버렸다. 앞으로 다시 새로운 걸 배우고, 책을 읽고, 이해하려 애써도 내게 남는 것이 거의 없을 것 같다. (탈모. 그리고) 다시 모두 흑백이 되고 말 것 같다. 그러니…
내가 시나리오를 안 쓴다고 세상이 바뀌는 건 없다. 여름 날 파리를 한 마리 잡아 혼구녕을 낸다고 더 이상 파리들이 음식에 달려들지 않을까? 세상에 달라지는 건 없다. 내가 시나리오를 안 쓰는 건 내 문제고, 그래도 시나리오 쓰는 사람들은 여전히 계속 나올 거다. 세상은 그대로고 나는 파리다.